칼럼

2017년 6월 신암 교육 컬럼

create비서실 access_time2017.07.07 09:33 visibility2707

2017년 6월 신암 교육 컬럼

세종에서 또 하나의 기적을 보다

‘인구절벽’이라는 말로 2018년 부터는 대한민국의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보도를 우리는 종종 접하게 됩니다. 1980년 1440만 명이던 학령인구(6~21세)는 올해 846만 명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습니다. 통계청의 전망치를 따르면 2040년 640만명, 2060년엔 480만명으로 급락한다고 합니다. 국가 총 인구 중 학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970년 39.1%에서 2017년 올해 16.4%로 감소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이 '0명'인 초등학교는 113개교,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는 7개교라고 합니다. 앞으로 문 닫게 될 학교의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조선일보가 파악한 보도에 의하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현황은 초등학교 신입생이 2학년보다 5만7000명이나 줄어든 52만4500명이었다. 경기(1만4100명), 서울(1만1100명), 부산(3628명), 대구(3198명) 순으로 대도시 학교의 감소 폭이 컸습니다. 이러한 인구 급감현상은 초중고교를 무너뜨리고 도미노가 무너지듯 대학을 무너뜨리고 급기야 군 입대 장병의 부족으로 군의 기본적인 전투력 유지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은 뻔 한 것입니다.
최근 대안학교계열에서 가장 잘나간다고 정평이 나있는 글로벌 선진학교(GVCS) 우리학교도 지난 2년 사이에 3개 학교에서 약 100여명의 학생이 감소하였습니다. 다양한 분석의 결과 아직 인구감소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며, 내부적인 교육력 향상을 통하여 충분히 학생수급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 특히 학령인구의 급감은 미래의 GVCS가 겪어야 할 큰 과제중의 하나인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대한민국의 교회도 마찬가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2014년 예장통합의 교육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국교회 중 주일학교가 아예 없는 경우가 거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유치부나 영아부로 내려갈수록 70-80%교회들이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출산율도 매우 낮은데다, 다원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등에 의하여 종교와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도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교회의 메래가 되는 유소년 주일학교의 현장은 이미 피폐 할대로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어찌할 것인가? 어린이들은 시간만 되면 학습을 위하여 학원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고,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는 부부들은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방과 후에 여러종류의 학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아이들은 무방비로 각종사회악 예컨대 게임방, 피시방, 스마트폰 등, 일찍 접하지 말아야 할 각종 퇴폐적인 문화를 접하고 맙니다.
이들을 어떻게 구 할 것인가? 이러한 숙제를 삼고 시작된 교육선교프로젝트가 다름 아닌 세종교육문화센터입니다. 방과 후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7시까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음악, 영어, 중국어, 태권도, 합창, 필드트립, 숙제도와주기, 코딩 및 블록수업 등등 그리고 비용은 시중의 30% 이내의 저렴한 실비중의 실비를 내도록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사진은 우리학교 GVCS의 출신들이며 헌신적인 교사들이 사랑으로 함께 합니다. 지난 2월에 시범운영하고 3월 중순부터 공식 운영을 하였는데 정원이 넘치고 대기인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과 학부모의 만족도는 아주 높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와 상관없이 교육문화센터에서 제공되는 찬양과, 예배와 기도에 즐거이 동참합니다. 불과 3개 월 여 만에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은 기적중의 기적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할지는 알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저 출산 인구절벽시대에 다음세대를 믿음 안에서 인재로 키우는 사역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또 하나의 기적을 세종 시에서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